순 정품 공동체 -1
요 9:26-41
10. 12. 2008
결혼을 앞두고 둘이서 보석상에 가서 “저것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이는데 얼마입니까?” 라고 하였더니 “저것은 14케이인데요. 보기는 좋은데 값은 못합니다.”라고 하더라. 순 정품일수록 감추어진 멋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 와서 보니까 누가 미국인인가? 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시간의 차이로 구분한다면 인디안들 일 것이다. 또한 가톨릭 신자들 일 것이다. 화란 개혁 교인들 일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청교도의 이민을 기점으로 미국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인의 정체성 확립이 그 기점이 되기 때문인 것이다. 청교도의 신앙과 정신을 가진 자들이 곧 미국인일 것이다.
그러면 누가 참 기독교인인가라는 질문에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요한복음에 이러한 것에 대한 정확한 답을 주고 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입술로만 고백한다고 해서 그들 모두를 참된 신자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믿는 자들을 그들이 속한 곳에 따라 세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로, 눈치성 교인들이다.
기존 사회로부터 축출을 두려워하는 자들이다.
요한복음 12:42-43을 읽어보자.
이들은 소위 비공개적 그리스도인들이다. 곧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 시대에 유대 회당 안에 머문 기독교 유대인들을 말할 수 있다.
당시나 지금이나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회당으로부터 축출 당할 것이 두려워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고백하지 않은 자가 많았음을 알려 주고 있다. 즉, 이들은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입으로는 유대교를 시인한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러한 자들을 경멸한다.
그 이유는
a) 이들이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사람들의 영광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이며,
b)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유대인들을 더욱 두려워했기 때문이고,
c) 예수님의 제자보다는 모세의 제자로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공개적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요한복음 8:31이하에 더욱 분명히 나타나 있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유대인들에게 "진리 속에 거하라, 육신적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자랑하지 말고, 진리 가운데서 자유함을 받으라"(8:32-37)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말씀에 순종하기는커녕
오히려
a)"예수가 귀신들렸다고 비난하고"(8:48),
b)"돌을 들어 치려하고"(8:59),
c)심지어 "예수를 죽이려고"(8:37, 40)까지 하였다.
만일 우리가 요한복음 8:31에 주목하지 않고서 이 말씀을 본다면 이 사건을 단순히 복음서에 종종 나타나는 예수님과 적대세력들 간의 갈등 정도로 파악하는 데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8:31을 주목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은 놀랍게도 이러한 말과 행동을 저지른 어리석은 자들이 다름 아닌 "자기(예수)를 믿은 유대인들"(8:31)이라고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고, 나아가서는 스스로까지 속이면서 예수님에게 돌을 던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들에 대해
a)자신의 행위를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자(마 23:5),
b)예수님은 말씀이 그 속에 있을 곳이 없는 자(8:37),
c)말씀을 들을 줄도 깨닫지도 못하는 자(8:43),
d)마귀의 자녀(8:44),
e)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8:47)라고 하였다.
f)이들을 돌을 들어 치려한 자(8:59)라고 공격하시었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참 내(예수) 제자가 되려면 내(예수) 말에 거해야 함을 강조하시었다(8:31).
즉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그 믿음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 믿음은 믿음이 아니고, 그런 사람은 믿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결론내리셨다.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한다”(요 12:26).
우리의 신앙에도 이런 모습이 많지는 않은지 심각하게 돌이켜 볼 일이다. 우리는 늘 사회 속에 거하면서 ‘사회의 빛이요 사회의 소금’임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인이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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