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수상

그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ULI 2010. 12. 5. 15:58

 

그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마태복음 16:24-26에 보면, 예수님은 그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시었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위하여 기꺼이 고난 받을 각오를 하라는 것을 말합니다. 나아가 주님을 위하여 십자가 죽음까지도 감수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 십자가를 잘 지고 간 선교역사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한 때 콩고 민주공화국으로 불렸던 자이레(Zaire)라는 나라에 서양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복음을 전한지 100주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선교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념식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나이가 몹시 든 한 노인이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인은 자기가 곧 죽게 될 터인데 만일 자기가 알고 있는 이 비밀을 이 시간에 털어놓지 않으면 자기와 함께 무덤으로 영영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노인의 간증에 따르면 자이레(Zaire)사람들은 백인 선교사들이 처음 자기 나라에 들어왔을 때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낸 것이 서양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이 먹는 음식물에 독약을 조금 조금씩 타서 그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자는 것입니다.

마침내 이들의 무서운 흉계대로 많은 수의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이 영문도 모른 채 독약이 든 음식을 먹고 병들어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이들이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평화롭게 아무 불평 없이 그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드디어 자이레(Zaire)사람들은 은혜를 받고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노인의 증언대로 선교사들은 자기들이 왜 죽어가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으며 더 중요한 것은 자기들이 순교자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그들은 그저 주님 위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이 자기에게 주어진 길임을 기억하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렇게 죽어갔던 것입니다.

이들은 마태복음 16:25절의 말씀처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얻으리라" 하는 말씀 그대로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복음의 불모지인 자이레(Zaire)땅에 예수님의 계절이 꽃피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인생에 잘 풀어지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지고가야 할 짐이 있을 것입니다.

캄캄한 시간은 지나면 밝아옵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믿어야할 시간입니다.

거기에 주님의 역사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난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이것이 오늘 내게 힘이 되는 신앙고백입니다.

지금 이미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을 보십시오.